제목: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직 정체성 진단

저자: 조성은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환경의 흐름 속에서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가 방송통신원회로 통합되었다. 두 조직은 오랜 기간 상반된 가치를 추구했던 조직으로, 방송통신융합과 관련해서도 서로 다른 시각과 접근을 강조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두 조직의 실질적 통합을 관련해 두 조직의 정체성을 고찰하고, 조직 정체성이 형성된 원인을 조직 내부인 시각(과업속성, 리더십, 조직구조)에서 분석했다. 분석 결과 두 조직은 상이한 정체성을 지닌 조직으로 나타났다. 먼저 방송위원회는 일상적/성과측정이 어려운 과업을 수행하며, 그 결과 정적인 정체성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정보통신부는 비일상적/성과측정이 용이한 과업을 수행하고 이에 따라 동적인 정체성이 형성되었다. 이와 함께 방송위원회의 포용적/제약된 의사소통 리더십은 절차적 합리성을 추구하는 정체성을 형성하였다. 반면 정보통신부의 중앙집권/원활한 의사소통 리더십은 도구적 합리성을 중요시하는 정체성을 형성하였다. 마지막으로 방송 위원회의 노동조합과의 열린 네트워크 구조는 수평적이면서 동시에 과격한 정체성을 형성하였다. 그러나 노동조합과 실질적으로 닫힌 네트워크를 형성한 정보통신부는 관료조직으로서의 위계적 정체성이 발되었다. 본 연구는 행정조직을 대상으로 조직 정체성의 상대적 차이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이론적 의미가 존재한다. 이와 함께 방송통신원회의 모체 조직인 방송 위원회와 정보통신부의 정체성 분석을 통해 방송통신위원회의 방향성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정책 적 의의가 존재한다.

주제어: 조직 정체성, 방송통신위원회, 과업속성, 리더십, 조직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