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사회자본과 민주주의: 집단가입, 사회신뢰 및 민주시민성을 중심으로

저자: 박종민

사회자본이 민주주의에 대해 갖는 함의를 미시적 차원에서 다룬 본 논문은 전국표본조사자료를 활용해 집단멤버십과 사회신뢰 및 민주시민성 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첫째, 한국인의 단체생활은 제한적이고, 사적이며, 협소하고, 비조직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일반적인 단체나 모임은 주로 귀속적 형태의 조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둘째, 신뢰유형을 경험적으로 구분한 결과 특정화된 신뢰수준은 낮으나 일반화된 신뢰 수준은 비교적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집단가입과 사회신뢰 간의 관계는 복잡해 집단가입이 반드시 일반화된 신뢰를 조장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집단가입 유형이 민주시민의식과는 유의미한 관계가 없지만 정치행동성에 유의미한 차이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결과는 모든 형태의 사회적 네트워크가 민주시민의식에 기여하지 못하며, 사회단체의 증가나 단체생활의 확산자체가 시민덕목의 성장을 자동적으로 가져오지 못함을 예정한다. 종합하면 한국에서 실천되고 있는 새로운 민주주의의 시민사회적 기초는 아직 그렇게 넓고 깊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주제어: 사회자본, 사회신뢰, 민주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