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우리나라 정부관료제의 인사체제에 대한 역사적 고찰: 공직구조를 중심으로

저자: 주경일, 이병량, 함요상

본 연구는 인사행정체제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공직구조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정부관료제의 통시적 변화과정을 역사적 제도주의의 시각에서 탐색해 보았다. 특히 서구로부터 이식되어 형성된 우리나라 초기의 인사행정체제와 이후 인사체제 사이에 일정한 가교역할을 하였다고 판단되는 제5공화국을 중심으로 이후 정권의 공직구조와 인사운용체제를 당시의 상황적 맥락과 함께 고찰해 보았다. 연구결과, 제5공화국과 김대중 정부의 개혁상황이 상이하였고 이러한 맥락에서 공직구조 등 제도변화의 가능성 정도에서도 차이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는 이미 폐쇄형 계급제로 구축된 우리의 공직구조가 사회적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조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적어도 공직구조에서는 제도의 지속성과 경로의존적 경향이 아직까지 잔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국, 미군정기 이후 형성되어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역사적으로 형성된 우리나라 공직구조의 변화과정을 각각의 상황적 맥락 속에서 분석해 봄으로서 우리나라 인사행정현상의 거시적 흐름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인사제도 개혁의 방향과 그 속도를 설정하는 데도 조그만 함의를 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주제어: 역사적 제도주의, 공직구조, 계급제, 공직개방, 제도변화, 제도의 지속성